인문학적 성 교육이 답이다!

그러면 인문학적 성교육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성`의 의미와 내용을 인문학적 즉 인간에 대한 탐구로 시작하시면 되겠지요. 인간은 남성과 여성으로서 서로 사랑하는 본능적 특징을 가진 존재이고 그래서 인류 역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결혼과 가족의 탄생으로 이어져 왔다는 당연하고도 심오한 진실을 아이들의 이해 단계에 맞게 먼저는 우리 가정 즉 부모님의 만남과 연애 이야기 사랑과 결혼 이야기, 자녀의 임신과 태아 생활 등의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부모님과 가까운 어른들과 함께 그리고 스스로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등의 감상과 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 여러 사람과의 인격적 관계들을 통해 배워가도록 도와주십시오.

 실제로 학교에서 음란물이 퍼지고 있을 때 부모님의 사랑과 결혼과 우리 가족의 탄생에 대한 성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보입니다. `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음란물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게 당연하지요.  음란물이란 어쩌면 `진정한 사랑`에 대한 그리고 생명과 우리 자신에 대한 모욕이니까요.

 유아기부터 가정에서 인문학적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성범죄의 증가와 관련하여 성폭력 예방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데,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 인식이 되지 않은 상태의 아이들에게는 성이 두려움과 공포, 죄책감 등으로 왜곡될 수 있습니다. 또 대중문화를 통해 아이들이 성을 잘못 인식하는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가 무감각하거나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영상매체와 대중문화를 통해서 배우는 성과 사랑, 연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드라마와 영화, 음악과 노래 및 웹툰 등에서 보여주는 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연애란 One night stand라고 가르치는 일부의 K-Pop과 아이돌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성은 임신과 낙태의 고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성에는 생명과 책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과 생명은 배제되고 즐거움과 쾌락으로만 포장된 상품으로 광고되고 있지요. 인터넷과 음악 등의 대중문화에 범람한 음란한 성 의식에 대해 문제시하는 목소리는 그것의 경제적 가치에 묻히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법적 사회적 장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시급히 이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여야 하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듣고 보고 있는 대중문화의 성 실태와 그 심각성을 모르고 계신 듯합니다(이광호, `사랑과 책임의 성`에서 발췌).

  청소년이 낭만적이고 행복한 이성교제와 연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성관계가 연애의 한 요소로 쉽게 수용되도록 강요하는 대중문화에 속지 않도록 성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하여 바른 성 가치관을 갖고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통한 자연스럽고도 가치로운 성의 의미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은 생명 잉태의 필연성을 가지기에 생명에 대한 책임이 따름을 인식시키는 체험적 육아 교육이 중등 후반기 이후의 피임 교육에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성교육으로 자녀의 `청년의 삶`이 좌우될 수 있음을 아시지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올바른 성교육입니다. 유·아동기를 지나며 성(性)적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통과하며 이성 교제와 연애, 사랑과 결혼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인격적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긴밀한 관심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