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교육의 목적은 건강한 연애와 사랑 그리고 행복한 결혼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먼저 성교육을 시작한 나라는 스웨덴으로 1890년대부터 성교육을 시작하여 1956년 공교육에 성교육과정이 확립되어 체계적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스웨덴을 필두로 북유럽국가들이 정규교육과정을 통한 성교육이 시행된 후 10~20년이 지난 1976년 성 경험 청소년의 첫 성 경험 평균나이가 만12.4세(네덜란드)로 나타나 성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전면 수정하는 계기가 됩니다.

 2019년 우리나라 성 경험 청소년의 첫 성 경험 평균나이는 만 13.6세(2014년 12.8세)로 최근까지 최하 연령으로 세계1위(OECD 가입국)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네덜란드는 성 경험 청소년의 첫 성 경험 평균 나이가 만 17세이며 스웨덴은 만 15세 이하의 성관계를 법적으로 금하고 있어 우리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북유럽국가들의 성교육 50~60년 역사에서의 첫 번째 단계의 교훈은 자연과학적 성교육 이전에 인문학적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의 의미와 가치를 자신의 존재와 연결하여 인식하도록 유치원 시기에서 초등 저학년 시기까지 가정과 학교에서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이 강조되었으며 성을 특별하게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느끼고 깨닫는데 주안점을 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시에 모든 교사가 대학에서 성 교육학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하여 유치원과 초등 및 중등 교육과정의 다양한 교과 활동으로 학생 성교육에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성이란 철학과 윤리 및 사회적, 문화적, 예술과 역사 등의 다양한 사고의 틀을 적용하여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주제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의 결과 모든 어른은 아이에게 성교육을 하는 교사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유아기부터 가정에서 부모가 성교육을 시작하고 학교로 이어져 성 가치관 교육은 유치원 및 초등교사와 중등 교과목 교사들이, 피임 교육은 보건교사나 외부전문가(간호사, 의사)가 전담하는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두 번째 단계로 북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청소년에게 성 경험이 권리와 선택으로 주어지는 사회적 합의에 이르게 되면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피임 교육을 만 15세부터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피임 교육의 전 단계인 신체 발달과 생식 교육은 초등 고학년 시기부터 처음 시작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관계를 허용하는 시기를 앞두고 실시되는 피임 교육은 따라서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 가치관 교육이 전제되지 않은 생물학적 성교육과 이른 시기의 피임 교육은 청소년의 첫 성 경험 나이를 낮추고 임신과 낙태 및 성병과 성범죄율을 상승시키는 결과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확인되었으므로 특히 유소년기와 청소년초기까지의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성 가치관 교육의 전제를 더욱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청소년의 임신과 낙태는 발달과업인 학업과 직업 준비 외에 육아와 질병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하므로 육아 체험 교육과 법적 양육책임 교육을 통해 성 경험 나이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성이 가져올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준비와 책임을 인식시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최근 덴마크에서는 오래된 저출산 문제와 비혼 가정의 증가 등과 관련되어 성교육에 결혼과 임신을 장려하는 교육 방향을 천명(2014년)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성교육 내용의 확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성교육 역사를 살펴보는 일 또한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1970년대 피임 교육으로 성교육을 시작한 배경은 1950년대 이후 갑작스럽게 성이 개방되어 청소년의 성 경험이 확산하여 임신과 낙태가 사회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임 교육은 성관계를 전제로 하기에 임신율은 낮아지지 않았고 미혼모는 사회복지제도로 보호되어 성교육의 목표 달성이 매우 미흡하였습니다. 이에 실제적인 육아 체험 교육과 법적 양육책임 제도를 통하여 임신율을 낮추고, 금욕(순결)교육을 강화하여 성 경험 시기 늦추기와 성 상대자 수 줄이기 및 성병 예방법 등의 청소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으로 확대 보완되었습니다.

2탄에서 계속-